…최근에 이글루스에서 벌어진 사회당 덕후위원회 '이오공감 조작' 의혹 관련 논쟁, 원래 생각했던대로 그 ②편은 내일 또는 다음 주 월요일에 포스팅할 예정이다. 하지만, 헬라 님이 자신이 썻던 그대로의 방법으로 당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아주 약간 글을 쓰기로 했다. 일명 '프리퀄'. ②를 어떻게 이글루스에서 stcat 을 비난했던 블로거들의 공격 방식에 대한 글을 쓰고 싶었기에 상황에 맞추어서 지금 글을 씁니다. 일종의 보론이라고 해도 무방할거에요.

 

 

#1. 현재 활약하는 대부분의 뉴라이트는 사실 극좌파 출신 (주사파 - 주체사상파 - 사상을 가지신 분이 대다수이기는 하지만) 입니다. 그러니까 옛날에 자신이 그렇게도 미워한 대상의 모습으로 현재를 살고 있는 겁니다. 이들은 자신의 과오를 깨닫고 이렇게 사상을 전환하였다고는 하지만 분이 과거에 했던 행동과 지금 했던 행동을 볼 때 차이는 별로 없어 보여요. 지금이나 옛날이나 전부 극단적일 뿐, 한 가지 차이가 있다면 노선의 차이라고 할까.

 

#2. 한국 최대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 한국인 대부분이 이 사이트의 존재를 알고 있고 가장 크고, 가장 영향력이 센 만큼 한국 사회의 부작용도 대부분 껴안고 있습니다. 수시아 님의 찌질열전 시리즈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사이트에서 허세를 부리거나 그 정체가 드러나는 사람, 장난아니게 많습니다. DC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찌질이'들의 흔적을 폭로하거나 댓글을 집중 포화함으로서 결국 상대방을 굴복시킵니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1과 #2가 동시에 떠올랐습니다. 겉보기에는 다른 사건이지만 실은 어떤 의미에서는 매우 유사한 사건이거든요. #1이 떠오른 이유는… 뉴라이트 (구 극좌주사파분) 과 이번에 덕후위원회를 집중 타격한 사람들 모두 극단적이었습니다. 뉴라이트는 각 사상의 양극단에 있으면서 사실을 보지 않으려고 했고, 헬라 님과 같은 분들은 사실 관계도 밝혀지지 않은 의혹은 극단적으로 사실로 보면서 (심지어는 편견도 섞어가면서) 깍아내리기에 바빴습니다.

 

#2가 떠오른 이유는… 현재 DC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징벌 패턴'이 과연 온당한 행위인가. 실은 지금까지는 이런 '징벌 패턴'의 문제가 많이 오르내려지지 않은 이유는, 그 대상이 정말로 한심한 사람들, 한 번은 비판을 받아야할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개똥녀'도 지하철 예절을 지키지 않았었고, '회손녀' 사건도 단지 '은메달'을 땃다는 이유로 깠으니까요.) 그런데, 이 대상이 선악을 구분하기 모호한, 보통 사람들에게 돌려진다면?

 

이때는 '징벌 패턴'이 사회적 문제로 급상승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무리하게 위원장과 관계가 있는 인물이 부도덕적이라는 이유로 '조작'과 연계를 지으는 바람에 초반에는 인기를 끌었다가, 중반 이후로부터는 반대 의견이 부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종말은, 역풍.

 

결국 #1, #2 둘 극단적고 비이성적인 행동의 결과는 조롱과, 역풍일 뿐입니다. 냉철하게 상황을 쳐다보려고 하지도 않았고 편견에만 휩싸여 제멋대로 '징벌'과 '처단'을 하려고 했다가 자신도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덧붙여 - 이글루스나 DC를 포함한 모든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하고 싶은 말인데, 까는 것은 좋은데 책임은 결국 자기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깨달으라고 하고 싶습니다. 게다가 '회손녀 사건' 등에서 보였던 (사실 인과는 다 날아간) 무차별적 공격, 인격 침해성 글로 완성되는 '처단'은 커뮤니티 사이트 자체의 질을 떨어트릴 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정말 '뿌린대로 거두리라' 입니다. 자신이 사생활로 깐 것을, 자신이 당하는 것. 인과율이란 그래서 무섭다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