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지 사진에서 색을 빼고 노이즈를 줬을 뿐인데, 꼭 옛날 사진같아 보인다. 우연은 아닐 것이다.
두 달전이었다. 회사 동료와 밥을 먹고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중간에 윤도현 이야기가 나왔다. 윤도현이 강제적으로 진행하던 프로그램에서 하차되고, 새로 발표한 노래의 뮤직비디오마저 말도 안 되는 이유로 - 도로를 걷는 장면이 도로교통법 위반이므로 청소년에게 유해하단다, 와! - KBS에서 볼 수 없던 상태였다. 동료가 말했다. "이러다가 극장에서 대한 늬우스같은거 생기는 거 아냐?" 설마, 그런 유치한 짓거리까지 하겠어라고 여겼다. 두 달이 지났다. 동료의 말은 현실이 되었다.
현실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라고 하지만, 정말 MB 정권에서 대한늬우스까지 부활시킬 줄은 몰랐었다. 어쩌면 지지율 하락과 - 현재 한나라당이 (다시) 1위이고, 박근혜가 여전히 대선 후보 1위이지만 많이 지지율이 줄었다. 그 대신 무당파가 생겼다. - 계속되는 삽질로 궁지에 몰린 MB 정부의 계속되는 발악 중의 하나라고 생각되었다. 어떤 내용인지가 궁금해서, 두 편 모두 감상하였다.
2009 대한늬우스는 예전 대한늬우스처럼 완전한
뉴스가 형태가 아닌, '국영방송' KBS의 「개그 콘서트」에서 방영했었던 인기 코너 「대화가
필요해」의 형식, 즉 콩트 형식을 이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목적이나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변하지 않았다. 더하다면 더하다고 했을까, 그냥 일방적인 정부의 홍보였다. 게다가
이 내용이 질병 예방같은 상식적인 내용이면 모를까, 논란이 분분한 4대강
살리기 사업 대운하 사업을 홍보하는 내용이었다. 부적절한 내용인 것이었다.
개그 형식을 이용해서 옛날의 그것보다는 부담감이 덜 할지는 모르겠으나, 왜 돈을 주고 들어가는 극장에서 한 쪽 편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게다가 정부에서 추진하는 그런 홍보물을 봐야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정말로 정부는 이런 홍보물로서 사람들이 '와아~ 4대강 사업은 나라 경제 회생을 위한 중요한 사업이구나~' 라고 감탄하기를 바라는 것인가? 만약에 그렇다면 소통은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 없다.
그러고보니 6.10 범국민대회 이후에 정부는 소통과
중도를 강조했다. 그리고 정부는 그 이후에 미디어법을 강행 처리를 시도하고, 보수 단체 새디스트 단체들에게는 솜방망이 처벌과 막대한 지원금을 지원하고, 정작
지금까지 일을 잘 했던 단체들에게는 폭력 단체의 미명을 붙여 지원금을 빼았고
군홧발 세례를 내리고, 한예종의 정상화를 위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세뇌라고 모욕하였다. 그리고
대한늬우스가 부활하였다. 이것이 그들이 말하는 소통과 중도인가? 몰라서 그러는 것인지, 알면서
모르는 척하는 것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확실한 것은 MB 정권 초반에 가졌던 변화의 가능성은 이제 사라졌다는 것이다. 대화의 틈을 보이지 않는 정권에 변화를 바라는 것은 애초에 무리였는지도 모른다.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퇴진을 주장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